명상 및 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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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장에 와서 도복을 갈아입고 스승께 예를 올린 후 운동을 시작하여 몸 만들기를 마치고 나면 편안히 누운 상태에서 30초 내지 1분 가량 몸을 완전히 이완시킨다. 이 때 호흡은 남자는 오른손을 아랫배, 왼손은 윗배에 올려놓고 천천히 복식호흡을 하며 여자는 손의 위치를 이와 반대로 한다. 복식호흡이 익숙해지면 아랫배만 깊게 넣으면서 한다. 호흡을 마치면 손바닥 장심으로 50여 회 가량 아랫배를 두드려 주고 누운 상태에서 팔펴서 가슴 위에 모았다가 힘 빼고 양옆으로 툭 떨어뜨린다. 이어 잠시 앉아서 명상을 실시하는데 초보자는 5분 내지 10분을 하며 마음을 자연스럽게 자신의 내면으로 몰입시키고 집중하여 가다듬고 가라앉힌다. 명상은 일상적인 습관으로도 매우 유익한 것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의 고요함과 평온함을 유지하는데 유용하다. 무예에서의 명상이란 움직이는 명상(冥想)의 의미를 내포하는 것으로 동적인 가운데 정적인 것을 찾고 상대와의 겨룸을 통해 사방이 폭풍으로 회오리 치는 속에서 고요한 평정을 얻는 것이다. 앉아서 명상을 할 때 특별히 호흡이나 기운을 의식할 필요는 없으며 유념할 것은 반드시 허리를 펴준 상태의 정좌자세로 고요히 호흡의 드나듦을 관조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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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법(引法)은 기초적인 몸만들기와 명상으로 예비운동을 일단락 짓고 본운동에 들어가는 대문이랄 수 있다. 여기서 인법이란 쉽게 말하자면 손가락을 활짝 펴는 것인데 보통 얘기하는 도인법(導引法)에서 도자를 뺀 것과도 같은 의미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가 일정한 동작을 통해서 우리 몸 안 깊숙이 있는 좋은 기운을 끌어내고 캐내고 일군다는 뜻이 있다. 단순히 손가락을 하나 펴주는 것으로도 무예적으로는 기운의 유통과 쓰임과 달라지므로 인법을 단련하고 올바른 쓰임을 얻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지만 단순히 자주 해봄으로서도 피로회복과 건강증진에 큰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기초적인 인법에는 수평인법과 수직인법이 있는데 수평인법은 앞으로 나란히 하듯이, 수직인법은 발 뒤꿈치에서부터 머리위로 손가락을 펴서 올리는 것이며 이 때 처음에는 역호흡으로 뻗으며 숨을 들이마신다. 인법 역시 팔꿈치를 잘 모았다 펴는 것이 중요하고 순간적으로 손가락을 활짝 펴서는 호흡에 맞춰 손가락 끝에 얇은 종이를 걸쳐놓고 미는 느낌으로 하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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